[산업I면톱] 기아자동차, 러시아에 승용차 조립공장 설립

기아자동차가 러시아 칼리닌그라드 지역에 연산 5만대 규모의 승용차 생산공장을 짓는다. 기아는 31일 현지 조선업체인 FPI사와 합작으로 총10억달러를 투자,러시아 북서부에 위치한 칼리닌그라드에 세피아와 스포티지를 생산하는 승용차조립(KD)공장을 짓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에 국내 자동차업체가 완성차조립공장을 짓기는 기아가 처음이다. 이와관련 김선홍기아그룹회장은 30일 현지를 방문, 마토츠킨 칼리닌그라드주지사 및 쉐르바코프FPI사사장과 합작투자협정에 조인식을 가졌다. 기아는 이에따라 우선 올해말부터 공장이 완공되는 97년 말까지 세피아와 스포티지를 반조립(SKD)형태로 공급키로 했으며 98년 공장이 본격 가동되는 대로 여기서 생산되는 세피아와 스포티지를 러시아지역 뿐만 아니라 동유럽 전지역에 수출한다는 방침이다. 또 부품의 현지 국산화율도 점차 높여가 5년안에 65%로 늘리기로 했다. 기아는 1차로 공장이 완공되기까지 1년간 1억8천만달러를 투자, 현지 SKD시설의 운영및 정비, 인원교육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칼리닌그라드는 러시아 북서쪽에 위치한 인구 40만의 중소도시로 중앙정부로부터 관세특혜지역으로 선정된데다 동유럽과 인접해 시장잠재력도 크기 때문에 벤츠등 선진 자동차업체들이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