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한정국에 "입당돌풍" .. 무소속 김용갑의원 신한국당 입당

무소속 김용갑의원(경남 밀양)이 31일 신한국당에 입당, 하한정국에 돌풍을 몰고올 조짐이다. 국민회의 자민련 민주당 등 야3당은 김의원의 입당에 대해 "일시 중단됐던 여권의 인위적 여대야소 재개의 신호탄"이라고 주장하며 정치쟁점화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 신한국당이 15대 국회 개원직전 야권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치자 추가 영입중단을 묵시적으로 약속해 놓고 임시국회가 끝나기 무섭게 이를 깨뜨리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대해 신한국당은 이미 2개월전에 공개입당 신청까지 한 김의원의 경우는 영입이 아니라 자유로운 정당선택이라고 주장하며 야당의 정치공세를 맞받아쳤다. 이홍구 대표위원이 지난 29일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영입을 추진하는 일은 없겠지만 무소속의원이 입당을 희망할 경우 절차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며 영입과 입당을 구분지은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이제부터 여야 정쟁의 핵심은 내년 대선을 겨냥한 "주도권 장악"이란 점을 감안할때 김의원의 입당은 의석수 1석 변동이상의 상징적 의미를 지니면서 여야간의 한치 양보없는 공방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국당이 향후 야권의 반발을 어떻게 무마할지 주목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