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통신연구소, "실감 전자우편시스템" 시제품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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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건너편에 있는 사람과 바로 옆에 앉아 대화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실감 전자우편시스템이 개발됐다. 2일 전자통신연구소(ETRI)는 정보통신부의 국책연구사업으로 3차원 영상과 음향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실감 전자우편시스템 시제품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지금의 전자우편시스템은 문장과 그래픽정보를 검색하는것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실감 전자우편시스템은 2개의 캠코더로 보내온 입체영상및 방향감과 거리감까지 있는 3차원 음향정보를 수신자가 특수안경및 헤드폰으로 구성된 헤드기어를 쓰고 받아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사용자 편의를 위해 음성으로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현재 20개의 명령단어를 이용할 수 있으나 인식대상 단어목록에 필요한 단어를 입력하면 명령단어를 쉽게 확장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이와함께 전자우편의 도착사실과 전자우편 내용등을 음성으로 읽어주는 합성음에 의한 메시지전달기능도 갖고있다. 이 시스템을 개발한 휴먼인터페이스연구부의 양재우부장은 "실감 전자우편시스템은 인터넷을 이용한 3차원 방송등 응용분야가 많다"며 "실용화까지는 앞으로 3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