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항도종금 제1대주주 소형 건설사로 변경돼 "눈길"

증시에 지방종금사의 M&A설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무명의 건설업체가 부산 항도종금의 1대주주로 떠올라 관심. 부산지역의 상공인이 주로 출자한 항도종금은 지난 1일 1대주주가 한국주철관(지분 3.96%)에서 4.96%를 새로 증시에서 취득한 경덕종합건설로바뀌었다고 공시했다. 그러나 서울의 경덕종건이 지난해 6월 고모사장이 인수한 이후 거의 영업실적이 없는 서류상의 회사라 약40억원에 이르는 주식매입자금을 뒤에서 대준 세력이 있지 않느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증시에서는 그동안 항도종금의 인수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L그룹이 앞으로 경영권인수를 위한 사전포석으로 경덕종건측에 자금을 댔다는 루머마저 나돌고 있다. 더구나 항도종금측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경덕종건측이 주식매입에 대한 자세한 내용설명을 거부하고 있어 "뭔가 이상하다"는게 항도종금측의설명이다. 여기다 지분 5%에 조금 모자라는 4.96%의 주식을 산 것도 증권감독원에 대량주식취득신고(5%이상취득)를 피하기 위한 방책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경덕종건측은 여유자금으로 당장 땅을 사기 어려워 투자목적용으로지분을 증시에서 사모았을 뿐이라고 항도종금측에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