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증시동향] 미국, 경기지표 호전 대형우량주 강세

지난주 미국주식시장은 대형우량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다우존스공업주 평균이 3.8% 상승했다. 이는 지난주 고용 및 물가상승률 등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되면서 인플레 우려가 진정되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조기금리인상 우려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2.4분기 물가상승률(물가디플레이터)은 1.8%로 전분기 2.2%보다 0.4%포인트낮아졌으며 전국구매관리협회(NAPM)가 조사한 7월 물가지수도 44.5를 기록,두달 연속 하락했다. 또한 2.4분기 고용비용지수(ECI)도 당초 예상했던 0.9%보다 낮은 0.8%증가에 그쳤다. 인플레우려의 직접적인 원인이었던 고용관련 지표도 전망치보다 낮게 발표되었다. 7월 실업률은 5.4%로 90년 6월이후 가장 낮았던 지난 6월에 비해 0.1%포인트 높아졌다. 또한 인플레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임금상승률이 0.2%(6월 0.8%)에 그쳐인플레 우려가 진정되면서 채권수익률 하락을 부추겼다. 이 때문에 30년만기 채권수익률이 지난주 약 0.3%포인트 하락해 6.7%대로 낮아졌다. 종목별로는 7월 신차판매량 증가 전망에 따라 크라이슬러 GM 포드사 주가가상승했다. 또한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케이블TV회사의 지역전화시장 참여를 허용함에따라 AT&T, 벨애틀랜틱, 퍼시픽텔레시스사 등 통신관련 기업의 주가가 상승했다. 특히 금리인하 우려가 누그러지면서 금리민감주인 아메리칸익스프레스,JP 모건, 시티코프사 등 금융관련주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일본주식시장은 지난주 차익실현 매물이 늘어나고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되어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닛케이지수가 0.9% 하락했다. 이는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 불식에도 불구하고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부족이가장 큰 원인이었다. 이러한 약세분위기는 8월하순으로 예정된 일본 중앙은행의 경기예측지표인 단기경제관치조사 발표이전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업종별로는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고 기관의 매수가 줄어들면서 수출관련 대형우량주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주중반이후 그동안의 낙폭과대에 따라 소니, 도시바, DDI, NTT 등 통신 및 하이테크관련주에 외국인 투자자가 몰리면서 관련기업의 주가가 상승했다. 동남아 중남미 유럽 등 주요 주식시장은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가 누그러들면서 투자자들의 매수가 증가하여 각국의 주가가 동반상승했다. 남문희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