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II면톱] 서통, 잇달아 부동산 매각..특별이익 총 11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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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통이 100억원에 달하는 해외전환사채 관련 특별손실을 메우기 위해 잇따라 부동산을 매각, 특별이익을 내고 있다. 서통은 지난 5일 경북 구미시 시미동 구미공단 소재 공장용지 4만7,153평(장부가액 104억5,400만원)을 183억8,600만원에 매각, 79억3,200만원의 매각차액을 냈다고 공시했다. 이 부지는 서통이 지난 90년초에 사들인 것으로 총 6만8,000여평 가운데 일부로 현재 2만여평은 공장으로 사용중이다. 자본금이 424억3,000만원인 이 회사는 지난 3월에도 서울시 논현동 소재 대지(525.7평)와 건물(204.95평)을 97억6,500만원에 팔아 67억5,000만원의 차액을 남겼다. 논현동 소재 부동산 매각차액 가운데 법인세(차액의 25%)를 제외한 50여억원은 상반기 결산에 이미 반영됐으며 구미공단 공장용지 매각분(약60억원)은하반기 결산에 반영할 예정이어서 올해 부동산 매각에 따른 특별이익은 총 110억여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서통 관계자는 이와관련, "해외전환사채(CB) 상환 자금을 마련키 위해 부동산을 매각했으며 추가매각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부터 해외부채를 갚기위한 해외증권발행(차환발행)이 가능해졌는데도 서통이 이처럼 부동산을 팔고 있는 것은 해외전환사채 발행으로 올해 100억원 가까운 특별손실 발생이 불가피해지자 부동산 매각으로 특별이익을 내 적자를 피하려는 의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이 회사의 상반기매출액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6.1% 늘어난 1,200억원을 기록했으며 경상이익과 반기순이익은 각각 34억원과 60억원으로27.8%와 155.3%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