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천km 대장정 '초호화 아마골프' 내달 21일 티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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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뤼셀 = 김영규 특파원 ] 유럽 아프리카 북미 3개대륙에 있는 유명 골프장 세곳을 하루만에 도는초화화판 아마추어 골프대회가 오는 9월21일 개최된다. 스위스의 전세비행기 대여업체이자 호와 이벤트 대행사인 ASA 아에로스페이스 주최로 열리는 이대회는 내달 21일 새벽 파리를 출발,모로코 마라케시에 있는 아멜키스클럽에서 9홀 경기를 치룬후 아일랜드 아데어클럽으로 이동한다. 이어 유럽과 5시간의 시차가있는 미국 동부로 날아가 애틀란틱시티 블루 해런 파인스클럽에서 최후 격전을 치룬후 우승자를 가리게된다. 경기는 매홀당 출전 선수들의 핸디캡을 감안해주는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진행되며 우승자는 내년 2월20일간 열리는 제1회 콩코드 세계일주 골프대회에 무료 참가할수 있는 자격을 준다고. 총 27홀 경기로 선수들이 실제로 게임하는 거리는 10km 남짓하가 이동거리는 무려 8,000km. 이를위해 초음속 콩코드기가 경기장 인근 공항에 대기, 경기후 즉시 다음 대회장으로의 이동을 가능케 해준다고. 주최측은 대회의 신속한 진행을 위해 참가선수를 72명으로 제한키로 했는데 참가비가 1만달러에 이르는 거액임에도 불구하고 미국 언만장자인 도널드트럼프, 오스트리아의 후버투스와장, 전 세계자동차경주왕인 자크 라피트 등 40여명이 이미 참가의사를 밝히는 등 세계 호사가들간에 치열한 출전경쟁이 일고 있다. 이대회의 조직책임자인 엠마누엘 에쉬바르 여사는 "일반인들은 우리의이런 계획을 미친짓이라 생각할지 모른다. 그러나 참가자들에 엄청난 즐거움을 주는 획기적인 사업임에 틀림없다"며 자신감을 표명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