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상장기업 분석] 현대엘리베이터 .. 매출증가 실적호전

현대엘리베이터(사장 백영문)는 엘리베이터(95년 매출비중 59.6%)와 에스컬레이터(14.3%), 주차설비(5.5%) 등을 생산하는 업체이다. 지난 84년 현대중전기(주)와 스위스 웨스팅하우스사 합작으로 설립된 이 회사는 89년 현대그룹이 웨스팅하우스사 지분을 전량 인수하면서 현대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자본금이 100억원이던 지난해(현재 143억원)에는 영업실적이 매출 2,211억원,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 각각 38억4,000만원과 29억2,000만원등으로 부진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의 1,900억원 대비 16.3% 늘었으나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이 94년의 133억7,000만원과 106억5,000만원에 비해 각각 70%이상 줄었다. 주당순이익도 5,325원에서 1,460원으로 떨어졌다. 건설경기 침체로 수주가 부진하고 저가수주가 많았던데다 기술연구소및 물류센터 건립 등 투자지출이 많았던 것이 실적악화의 주 원인으로 풀이된다. 올해는 주차설비와 공장자동화설비부문의 매출증가로 실적이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매출은 1,16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1,068억원에 비해 8.8% 늘었다. 경상이익은 25억원으로 전년동기(48억원)대비 47.9% 줄었지만 지난해 하반기에 1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호전되고 있다는 평가이다. 하반기 자재비용까지 상반기에 이미 지출됐기 때문에 목표매출 2,650억원이달성되면 올해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0억원과 40억원이 될 것으로전망되고 있다. 특히 상장에 따른 주식공모(43억원어치)로 지난 6월 129억원의 자금이 들어온데다 투자도 마무리돼 하반기에는 금융비용이 10억원이상 줄어경상수지 개선에 한 몫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회사는 자산가치면에서 현재 상장추진중인 현대전자 주식을 대량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보유중인 현대전자 주식은 총 220만주(지분율 4.78%)로 장부가가 48억원(주당 2,200원)에 불과해 상장될 경우 막대한 평가이익이 발생할 전망이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내부유보율이 487%이고 부채비율은 70%에 불과할 정도로 재무구조가 안정적인 것도 이 회사의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