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대주주 주식증여 잇달아 .. 주가하락 틈타

주가하락을 틈타 상장법인 대주주 등의 주식증여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보철강 정태수회장이 아들 정보식에게 176만8,223주를 증여, 증여주식수가 가장 많았고 최근 강세를 보였던 주식을 대량 대성자원도 주가가 크게 떨어졌을때 증여한 것으로 밝혀졌다. 7일 증권거래소는 5%이상 지분변동 보고서를 토대로 조사한 "95년이후 상장사 증여현황"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한보그룹의 정태수총회장은 지난 2월 아들 보근씨에게 한보철강주식 176만여주를 증여했고 1월말엔 아들 원근씨에게 상아제약주식23만여주를 물려줬다. 또 충남방적의 이종성회장은 타계하기 전인 작년 2월부터 9월까지 이준호사장 등 아들들에게 45만여주의 주식을 물려줬다. 특히 최근 폐광개발 관련주로 주가급등세를 보인 대성자원의 대주주인 김수근회장과 동생 의근씨는 지난3월 김회장의 아들들에게 11만여주를 증여했고 동생 문근씨는 그의 아들 영범씨등에게 1만여주를 증여했다. 증여당시 대성자원주가는 2만1,700원으로 8월초엔 17만원대까지 올랐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