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한국 중소기업 배운다' .. 산업연수생 확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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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가 한국의 중소기업배우기에 나섰다. 11일 방한하는 스리랑카의 쿠마라퉁가대통령과 수행원일행이 오는 12일 서울 롯데호텔3층 사파이어볼룸에서 기협중앙회가 주관하는 오찬간담회에 참석, 한국의 중소기업인들과 민간차원의 교류를 갖는다. 쿠마라퉁가대통령과 수행원들은 오찬이 끝나면 한.스리랑카 경제협력위원회에 참석한후 오후 4시30분부터는 한국기업인들과 개별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기협중앙회를 주축으로 대한상공회의소 전경련 무역협회등 경제4단체가 공동주최하는 오찬에는 경제관련 정부부처인사 기업인등 1백20여명이 참가한다. 이날행사에는 특히 박상희 기협중앙회장을 비롯 유희춘 자동차조합이사장 이훈동 내화물조합이사장 김영식 방모조합이사장등 30여명의 중소기업인이 참석한다. 스리랑카는 아시아지역에서 인도네시아 중국 싱가포르 베트남과 함께 5대 외국인투자대상 국가로 떠오르고있는 나라. 지난10년간 내전에도 불구, 지난93년 6.9%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는등 외국인투자유치에 힘입어 높은 경제성장을 이뤄가고있다.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은 7백13달러. 우리나라와는 지난 77년 대사급 외교관계를 수립한 데이어 83년 양국간 민간경제협력위원회를 개최, 이후 활발한 경제교류를 가져왔다. 쿠마라퉁가대통령은 지난94년11월 집권후 외국인투자에 대한 면세기간제도를 부활시키는등 외국기업의 투자유치를 강화하고있다. 지난해 한국의 대스리랑카수출과 수입은 각각 3억3천1백만달러와 5천6백만달러. 우리나라기업의 투자진출도 활발해 영안모자 진웅 한국캠핑무역 우림섬유 정풍물산 시온악기 산수실업 백남산업 한국카니발등 75개 중소기업체의 공장이 현지에서 가동되고있다. 현지고용원수만도 4만2천여명에 이른다. 지난94년부터 올해까지 스리랑카에서 우리나라에 온 외국인산업연수생도 2천여명에 달한다. 쿠마라퉁가대통령의 이번 방한은 양국간우호증진은 물론 외국인산업연수생파견확대, 한국기업의 스리랑카투자등을 유치하기위한 일환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날로 급변하는 세계경제환경에서 국내중소기업들이 인건비상승등 생산코스트의 증가등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상황에서 이번행사는 해외진출을 모색하는 업체에 큰 도움을 줄수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