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대 종합상사 7월 수출, 42개월만에 5% 감소

종합상사들의 지난달 수출실적이 42개월만에 5%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현대종합상사등 7대 종합상사는 7월한달간 44억4천5백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 이는 작년 같은달에 비해 5% 감소한 실적이다. 업체별로는 삼성물산이 10억2천1백만달러로 28% 감소했으며 현대종합상사는 10억1천4백만달러로 9% 증가에 그쳤다. 또 (주)대우는 6억천1백만달러로 무려 32%나 줄어드는 등 상위 3사가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종합상사들의 수출이 이처럼 급감한 것은 반도체가격 하락 등 그동안의 수출부진 요인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데다 7월부터 금 중개무역이 연지급수입대상에서 제외돼 금 수출이 대폭 줄어든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7대 종합상사의 1~7월중 수출실적은 3백60억6천6백만달로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8% 증가에 머물렀다. 종합상사 관계자는 특히 "지난달에는 월중 수출목표를 채우기 위해 현대 삼성 등이 선박을 선통관하고 LG의 경우 LG전자로부터의 수출이관율을 대폭 높였음에도 이처럼 실적이 부진했다"며 "앞으로도 당분간은 상황호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