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택지매각 "명암" .. 평촌 상업지 등 불티/분당 부진

올해 신도시 분당.일산의 택지매각이 부진한 반면 평촌의 택지는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평촌의 택지는 연초에 중심상업용지 31필지, 단독주택지 108필지등 150여 필지가 남아 있었으나 단독주택지가 다 팔린 것을 비롯해 나머지 용지도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는 중심상업용지 20여 필지만이 미매각 상태로 남아 있다. 반면 분당은 업무용지 188필지, 중심상업용지 162필지를 포함, 480여 필지가 아직 안팔리고 있고 일산도 업무용지 162필지, 중심상업용지 72필지 등 400여 필지가 미매각상태로 쌓여 있다. 특히 이들지역은 올들어 매각필지가 수십건에 그쳐 평촌택지의 활발한 매각추세와는 대조를 보이고 있다. 분당.일산에 비해 공공시설물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고 택지가격도 제일 비싼 편임에도 불구하고 평촌의 택지가 잘 팔리고 있는데 대해 평촌사업단의 한 관계자는 "주변의 안양.군포.의왕.과천 등 인구 100만여명 규모의 기존 상권이 이미 형성돼 있고 인근에 위치한 동일방직부지 등 공장이전지에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서게 돼 앞으로 발전가능성이 높다"고 밝히고 "서울과의 교통소통이 비교적 원활한 점도 택지매각을 활발하게 하는 한요인 같다"고 풀이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