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하이라이트] 경금회 10주년 기념전 .. '미려함' 담아내

제10회 경금회전이 7월25일~8월30일 서울 워커힐미술관(450-4666)에서 열리고 있다. 경금회(경기금속공예가회. 회장 신문임)는 서울산업대에서 금속공예를 전공한 작가들의 모임. 86년 창립돼 매년 정기전을 가짐으로써 올해로 만10년을 맞았다. 현재 회원은 110여명. 대학원을 졸업한 뒤 기업체에 근무하거나 숍을 운영하면서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한국금속공예의 전통을 바탕으로 현대금속공예가 지향해야 할 조형세계 및 우리나라 금속문화 전반의 새로운 가치를 모색하는 것이 목표. 우리나라에서 금속공예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이 80년대에 들어선 뒤였던 만큼 경금회의 역사는 국내 금속공예의 역사와 궤를 같이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10주년 기념전인 이번 전시회에는 신문임 경명옥 신영광 최으늬 안용희 유미현 임성윤 이기상 김세환 주은옥 권선혜 장희방 박경순 김연태씨 등 68명이 참가했다. 출품작은 브로치와 팔찌 목걸이 귀고리 등 액세서리에서 촛대 거울 티스푼 등 생활소품과 탁자 콘솔 등 가구, 벽걸이와 조각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재료도 금과 은 적동과 황동 알루미늄 및 보석류까지 갖가지. 장신구는 물론 가구류에 이르기까지 출품작 대부분이 기법면에서 섬세하고 꼼꼼한 대목을 보여주는 한편 현대적이고 세련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는 것이 특징. "구성원 전체가 기술적이고 재료적인 면에서 상당한 깊이와 성취도를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조형적인 탄탄함을 느끼게 한다"는 것이 미술평론가 이재언씨의 총평.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