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염순의 성공지름길] '대화를 하는 리더가 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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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상사고 당신은 직원이야''라는 식으로 직원을 꾸짖고 무시하는 일이최근까지도 일부 회사에서 일어난다. 그러나 이제는 상사가 위에서 군림하는 시대가 아니다. 직원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그들의 필요와 욕구를 알아내고 이를 실현시켜주는 시대로 바뀐 것이다. 시대가 바뀜에 따라 원활한 의사소통 능력이 더욱 더 중요하게 되었다. 의사소통을 통하여 사람들 내부에 있는 불을 댕겨내야 한다. 훌륭한 아이디어를 행동으로 전환시켜야 한다. 아무리 바쁠지라도 당신은 근무시간 중에 직원들과 의사소통할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 성일통신 시스템의 박경일 부사장은 매월 첫째주 월요일 저녁 식사는 회사의 경비원들과 함께 한다. 화요일 점심은 식당에서 근무하는 아주머니들과 함께 한다. 이런 식으로 식사시간을 이용하여 회사내에 많은 사람들과 정기적으로 대화를 한다. 식사를 하면서 각 개인의 필요와 욕구에 대해서 듣는다. 회사 사정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해준다. 박 부사장이 경영을 잘하고 있다고 직원들은 모두들 그를 칭찬한다. 그것은 박 부사장이 직원들의 사정을 누구보다도 잘 파악하여 경영에 반영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삼보상사의 김정식 이사는 매일 아침 15분씩 부사장 한명과 커피를 마신다. 커피를 마시면서 부서의 상황, 건의사항, 개인적인 일에 대해서 서로 대화를 한다. 그리고 서로간의 인간관계를 더욱 돈독히 한다. 모건사 회장인 더글러스 워너는 자기 방에 앉아 있지만 않는다. 그는 직원을 부르는 대신에 수시로 직접 가서 만난다. 직원에게 가서 무엇이 실제로 진행되고 있는가, 사람들이 무엇을 걱정하고있는가, 그들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그들이 반대하는 것은 무엇인가,무엇을 도와주어야 할지를 묻는다. 대화할 시간이 없다고 말하는 리더가 있다. 직원과 대화하는 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대화를 최우선 순위에 두는 리더가 되자. 존경 받는 리더가 될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