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면톱] 차/중공업 생산직 임금, 미국/일본 등 선진국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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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중공업 등 주요 제조업체 생산직 근로자들의 월평균임금이 2백만원을 넘어서 일시금 성과급 등을 포함시킬 경우 이들의 월급여는 2백30만원선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달러표시 연봉으로 따져 3만4천~3만5천달러로 일본 미국 등 선진메이커의 임금수준과 맞먹는 수준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 기아 대우 등 승용차 3사 근로자들의 올 월평균임금수준(수당및 상여금포함)은 지난해 1백81만6천원에서 2백5만6천원으로 올라 처음으로 2백만원선을 돌파했다. 이같은 월평균임금에 통상급여처럼 돼버린 일시금 성과급을 포함하면 월급여가 2백30만원 내외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공업 및 기계관련업체들도 올해 임금협상 결과 대부분 업체들의 평균임금이 2백만원선을 넘어섰다. 아직 임금협상이 끝나지 않은 현대중공업의 경우도 생산직의 월평균임금은 2백만원선,성과급 일시금을 포함하면 2백30만~2백40만원선이 될 공산이 커졌다. 이같은 임금수준과 관련,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임금수준은 선진국 수준에 올랐으나 생산성은 아직 절반내지 3분의2 수준에 그치고 있어 기업의 실질적인 임금부담은 선진업체에 비해 낮지 않다"며 "국내 자동차업계의 임금메리트는 더이상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예컨대 일본의 마쓰다 경우 올 춘투결과 월평균급여가 35만엔(연 3만8천달러선)으로 올랐으나 1인당 연간생산대수는 국내업체의 30대보다 4대가 많다. 도요타는 월평균임금이 40만7천엔(연 4만4천달러선)으로 다른 기업에 비해 높지만 1인당 연간생산대수는 50대에 달한다.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높은 임금 인상율과 장기근속 숙련근로자가 많은 것이 자동차 조선 기계업종의 임금인상의 주요인"이라며 "월평균임금 2백만원 돌파로 올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인건비 비중은 15%에 육박하게 돼 가격경쟁력은 더욱 약해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