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시황] 상반기 실적 악화 .. 10P 내려

반기실적 악화발표가 주식시장을 강타하면서 종합주가지수는 17일만에 다시 810대로 주저앉았다. 불공정매매 제보자에 대해 포상한다는 소식으로 중소형 개별종목들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실적이 호전된 은행주와 삼성전자를 필두로한 전기전자업종만 올랐다. 거래량도 부진해 연중최저 3위를 기록했다. 16일 주식시장은 약보합으로 출발해 전장중반부터 큰폭으로 미끄러졌고 후장들어 소폭의 출렁거림끝에 낙폭은 두자리수로 좀더 깊어졌다. 종합주가지수는 10.88포인트 내린 814.96으로 지난달 30일(807.28)이후 다시 810대로 내려왔다. 거래량은 평일장기준 6월17일(1,624만주)에 이어 연중최저 2위였고 하락종목수도 725개로 연중 3위를 나타냈다. 이날 고객예탁금은 감소세를 보이고 시중금리는 오르는등 주변여건이 열악한 상황에서 반기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보도되자 시장분위기도 착 가라앉았다. 대부분의 대형주들이 약세를 보인데 반해 삼성전자는 시초가부터 강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메릴린치증권에서 반도체경기 회복을 점치는 보고서를 다시 내놓았다는 얘기와 함게 외국인주문으로 추정되는 매수세가 일었다는 소문이 뒤를 이었다. 반기실적 집계결과 순이익증가율 1위였던 한정화학과 EPS(주당순이익)상위 2위이자 PER(주가수익비율) 하위1인 동산씨앤지가 상한가를 터뜨리는등 일부 종목들의 실적반영이 두드러지기도 했다. 일동제약 등 일부 제약주들도 초강세대열에 동참했고 M&A관련이나 실적호전을 앞세운 정풍물산 광덕물산 태평양물산 등 일부 관리대상종목들이상한가를 나타냈다. 증시분석가들은 "이날 큰폭 하락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예상되고 대형주들이상대적인 하방경직성을 보여 추가적인 낙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 상장사 반기실적 악화(순이익 3년만의 첫감소) 실세금리 상승세 지속(회사채수익률 연12.34%로 연중최고치) 7월중 대주주 장내매도물량 급증 김대통령, 4자회담 수용시 대북 투자및 교역 확대용의 메릴린치증권, 반도체경기 회복전망 투신사, 이달들어 최대 매수세력으로 부상(911억원 순매수) 한일간 이중과세 방지협정 내달중 체결전망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