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건물 해외유명 건축가 설계한다' .. 쿨하우스 등 초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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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이 미국 프랭크 게리(Frank Gery), 네덜란드 렘 쿨하우스(Rem Koolhaas), 프랑스 장 노벨(Jean Novell)등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건축가들에게 의뢰, 한남동 삼성타운등 그룹이 추진중인 주요 건축물의 설계를 맡기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중 장 노벨은 프랑스 월드컵 메인스타디움.아랍연구소.카르티에 본사,렘 쿨하우스는 프랑스 유레일 릴리 도시계획설계.네덜란드 쿤스트 할 전시장, 프랭크 게리는 미국의 디즈니월드.파리의 아메리칸 센터등을 설계한 건축가들. 이들이 받는 설계용역비는 한남동 "삼성타운"의 경우 약 500만달러에 달하는등 국내건축가들의 평균 설계비보다 7~10배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렘 쿨하우스를 비롯 마리오 보타(Mario Botta), 테리 파렐(Terry Farrel),장 노벨등 4명은 한남동 하얏트호텔 일대에 조성되는 "삼성타운"의 설계를 맡아 기본설계를 진행중이다. 이들은 이곳에 들어설 미술관(마리오 보타), 지역의료시설(테리 파렐),사회공익시설(렘 쿨하우스)등을 설계할 계획이며 지난 14일 신라호텔에서 그룹관계자들과 프리젠테이션을 가졌다. 프랭크 게리는 서울 중구 계동에 위치한 중앙문화센터를 헐고 그 자리에 다양한 문화시설을 갖춘 현대미술관 설계작업을 하고 있으며 미국의 비니올리(Vinioly)는 종로1가 제일은행앞 삼성건물 설계를 담당하기도 했다. 삼성그룹은 장기적으로 이들 유명건축가들에게 그룹의 주요 프로젝트 디자인부문 설계를 맡기고 그룹과 관련을 맺고 있는 삼우건축사무소에 시공설계를 각각 맡긴다는 복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국내건축업계는 다양한 건축문화를 도입하고 선진건축설계 노하우를 배울수 있게 된 측면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나 국내건축가들의 참여기회가 배제되고 외국건축가들이 받는 대우가 국내건축가들에 비해 지나치게 높다는 문제점이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