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광장] 운동권 대학생 입북, 국법 파괴행위 .. 김호원

"한국대학총학생연합(한총련)"이 대학생 2명을 북한에 파견했다는 소식은 많은 국민들을 허탈하게 한다. 한총련의 이같은 행동은 서울서 예정된 "범청학련 통일대축전"에 북한대표를 초청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그동안 학생운동권은 대한민국 국민임에도 불구하고 국법을 어기고 질서를문란케 하는 수 많은 일을 저질러 왔다. 북한의 주의.주장을 앵무새처럼 따라 외치고, 북한에 밀사를 보내고 무슨 공동행사를 치르겠다는 이들의 행동은 국정질서를 문란케하고, 대다수 조용한 국민을 우롱하는 개탄스런 행동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의견을 가진 국민들이 많은 가운데 묵묵히 있으니, 목소리 큰 좌익.운동권이 더욱 기세가 등등해지는 것 같다. 그러나 알다시피 요즘 대학의 총학생회선거는 학생들의 관심부족으로 투표율이 극히 저조하고, 일부 운동권학생들이 장악해 학교생활이나 학생복지는 뒷전이고, 반정부투쟁 친북활동에만 여념이 없다. 그런데도 전학생들의 의견을 모은 대표자인듯 나서는 것을 보면 그들의 주의 주장에 동조하지 않는 대다수 학생들을 무시하고 얕잡아 보는 비민주적횡포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한총련은 대다수의 선량하고 건전한 학생들의 숫자와 이름을 함부로 동원하지 말 것이며, 스스로도 자유민주주의 국가 국민이면서 체제를 부정하고 계급투쟁을 신봉하는 오류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김호원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