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면톱] 한남대교~반포IC, 체증 해결 '먹구름'

한남대교에서 반포인터체인지에 이르는 경부고속도로 2km 구간 확장문제를 놓고 서울시와 한국도로공사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어 99년말한남대교 확장이후에도 이 구간 교통체증이 풀리지 않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19일 서울시와 한국도로공사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한남대교 확장으로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남단-반포인터체인지 구간 교통량이 급증할 것에 대비, 지난 6월과 7월 2차례에 걸쳐 공사측에 왕복 4차선인 이 구간을 6차선으로 확장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공사는 타당성이 없다는 이유로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6차선 한남대교가 99년말까지 10차선으로 확장되는 것과 때맞춰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남단-반포인터체인지 구간을 넓혀야 하며 이 구간을 확장하지 않으면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다. 도로공사측은 이에 맞서 "한남대교남단-반포인터체인지 구간을 확장해도 교통체증이 해소되지 않는다"고 반박하고 "한남대교 확장 및 보강이 끝나는 2002년께 교통량변화를 보고 검토해도 늦지 않다"는 입장이다. 또한 "설사 한남대교남단-반포인터체인지 구간을 확장하더라도 현재 이 구간을 서울시가 소유하고 있고 도로공사는 위탁받아 관리만 하고 있기 때문에 양측이 비용분담문제 등을 협의해야 할 것"이라며 소극적인입장을 보였다. 서울시는 한남대교 남북의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99년말까지 한남대교를 6차선 (27m)에서 10차선 (52.5m)으로 확장하고 2001년말까지 2등교에서 1등교로 성능을 개선하며 98년말까지 다리 남단에 경부고속도로 직결고가차도를 설치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한 교통전문가는 이와 관련, "한남대교 확장에 따른 교통변화를 분석한결과 경부고속도로를 왕복 6차선으로 확장하는게 바람직하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밝히고 "도로변 녹지를 활용하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