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입원환자 의료수가 '원가의 27% 그쳐'

국내 병원의 입원환자 의료수가가 환자 진료에 필요한 원가의 3분의1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병원협회에 따르면 국내 병원의 입원료 원가는 병실료 1만3천9백58원과 의사서비스료 8천7백56원, 간호서비스료 1만2천9백77원 등모두 3만5천6백91원인데 현행 의료수가는 9천8백10원으로 원가의 27.5%에 그치고 있다. 또 종합병원의 입원료 원가는 병실료 1만4천34원, 의사서비스료 9천7백17원, 간호서비스료 1만5천5백14원 등 3만9천2백65원인데 의료수가는 1만1천8백40원으로 30.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대학 부속병원 등 3차 진료기관의 입원료 원가는 병실료 1만4천9백10원, 의사서비스료 1만1천1백97원, 간호서비스료 1만5천70원 등 4만1천1백77원으로 조사됐으나 의료수가는 1만2천9백70원으로 31.5%에 불과해 국내 병원의 경영난이 통계로 입증됐다. 병원협회는 이에 따라 지난 94년 4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1년간 전국 6백50개 병원가운데 5.7%에 달하는 37개병원이 폐업 또는 소유권이 이전됐으며 지난해 3월이후에도 광주적십자병원과 청주리라병원 소화아동병원 음성순천향병원 등 4개 병원이 경영난을 못이겨 부도를 냈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