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자기자본비율 높이기 추진..한은, BIS가입 앞두고

한국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가입을 앞두고 시중은행들이 대외신용도를 높이기 위해 BIS 자기자본 비율을 높이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국책은행에서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면서 BIS자기자본 비율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6.06%에 불과한 국민은행은 빠르면 내달중 유럽시장에서 3억달러 규모의 DR(주식예탁증서) 발행을 추진해 우선 7%대로 높일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이어 외화후순위채를 발행하는 등의 방법으로 자기자본비율을 최저선인 8% 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주식평가손 누적과 적자결산, 부실증가 등으로 작년도 자기자본비율(8.71%)이 전년보다 1.33%포인트나 떨어진 제일은행은 2억달러 규모의 외화후순위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자기자본비율이 8.97%로 전년보다 1.65%포인트나 떨어진 서울은행도 홍콩금융시장에서 1억5,000만달러 규모의 외화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자기자본비율을 0.58%포인트가량 개선할 계획이다. 최근 영업성과가 양호한 하나은행은 주주배정 방식으로 245억원의 증자를 통해 자기자본비율을 8.35%에서 9.15%로 0.8%포인트 높일 방침이다. 보람은행도 324억원의 증자와 함께 8,000만달러 규모의 DR발행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이 은행은 이번 증자를 통해 0.6%포인트, DR발행으로 0.7%포인트의 개선효과를 얻어 자기자본비율이 9.98%로 개선될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