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영, 법정관리 신청] 일문일답 : 장만화 <서울은행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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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행 장만화전무는 20일 건영 엄상호 회장과 동성종합건설 허진석 회장의 방문과 관련, 이들이 구체적인 인수 협상을 위해서가 아니라 단지 은행 입장을 알아보기 위해 온 것이라며 서울은행의 자금지원 중단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다음은 장전무와의 일문 일답 내용. 건영은 언제부터 동성종건과 인수 협상을 벌였는 가. -지난 토요일부터 접촉한 것으로 알고 있다. 건영 엄회장과 동성종건 허회장의 방문 목적은. -구체적인 인수계획을 갖고 온 것이 아니고 동성종건의 건영 인수에 대한 은행의 입장을 들으러 왔을 뿐이다. 당분간 추가 지원은 없다. 건영과 동성종건이 가계약서를 갖고 오면 자금지원을 하겠는가. -그때가서 구체적으로 검토하겠다. 동성종건이 지급보증을 서면 건영에 자금지원을 해줄 수 있는가. -동성종건에 대해 잘 모르므로 검토해 보아야겠다. 동성종건의 건영인수 합의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특정업체를 떠나 채권회수에 지장이 없도록 돌아올 어음을 결제하고 신규투자를 알아서 할 능력만 있으면 누가 인수자가 되든 관계없다. 그같은 방침에 대해 동성종건 허회장의 반응은.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 할 수 있겠느냐, 은행이 협조해 주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여운을남겼다. 건영과 동성종건의 인수합의는 확인됐는가. -서로 인수문제를 얘기했고 은행가서 알아보자는 정도인 것으로 알고 있다. 서울은행이 건영 엄회장과 친인척 소유지분 22%에 대한 주식처분 위임권을 갖고 있는데 엄회장이 동성종건 등에 나눠 매각하는 것을 허용하겠는가. -검토해 봐야 할 문제다. 그러면 건영에 대한 자금지원 중단은 계속되는 것인가. -그렇다. 상황변화가 없는 한 더이상 자금지원은 없다. 상황 변화란. -채권보전 및 상환에 지장이 없고 회사가 클 수 있다고 판단될 때 자금지원을 할 것이다. 건영에 자금지원을 안하면 곧 부도가 날텐데. -건영의 회사규모로 보아 당분간은 자력으로 어음을 결제할 수 있을 것으로본다. 이번주는 돌아올 어음이 얼마 안돼 무난히 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