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조직률 사상 최저 .. 지난해말 13.8% 기록

한때 20%에 육박했던 국내 노동조합 조직률이 지난 77년이후 사상 최저치인 13.8%를 기록했다. 21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국내에 설립돼 있는 노동조합은 모두 6천6백6개, 조합원수는 1백61만4천8백명으로 지난 94년말에 비해 노조수는 4백19개 (5.9%), 노조원수는 4만4천2백11명 (2.6%)이 각각 감소했다. 이에 따라 노조 조직률도 지난 94년의 14.5%에서 사상 최저치인 13.8%로0.7% 포인트 낮아졌다. 이같은 노조 조직률은 지난해 독일 (32.3%) 영국 (32.1%) 미국 (15.5%)은 물론 같은 아시아권의 일본 (23.8%) 싱가포르 (15.1%) 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또 지난 87년 18.5%, 88년 19.5%, 89년 19.8%, 90년 18.4% 등 80년대말의 노조조직률에 비해 현저히 하락하고있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노조조직률이 이처럼 낮아진 것은 노조활동이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고무, 섬유, 봉제, 광업 등 일부 사양업종의 노조원수가 감소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가운데 고무노련의 경우 지난 94년에 비해 45.6%, 광산노련은 24.8%,선원노련은 13.3%, 섬유노련은 8.3% 각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규모별로는 1백인 미만 노조가 4천1백63개 (63%), 5백인 미만 노조가 6천84개 (92.1%)로 소규모 노조가 대다수를 차지했고 1천인 이상대형노조는 2백54개 (3.8%)에 불과했다. 노조 형태별로는 가입, 탈퇴가 자유로운 오픈숍 (OPEN SHOP)이 4천7백52개로 72.2%를 점유했고 피고용자의 노조가입이 의무화돼 있는 유니언숍 (UNION SHOP)과 클로즈드숍 (CLOSED SHOP)은 각각 1천8백9개(27.5%), 22개 (0.3%)였다. 교섭방식을 보면 단체협상시 5천8백20개 (88.4%) 노조, 임금협상시 5천4백42개 노조 (82.7%)가 기업별 교섭방식을 채택, 아직 기업별 교섭이 주류를 형성하고 있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