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최저치 불구 기관들 순매수 규모 늘려

종합주가지수가 연일 연중최저치를 경신하고 있으나 투자신탁 증권 등 기관투자가들은 순매수 규모를 다소 늘리거나 매도물량을 축소하고 있다. 2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기관들은 8월중(1~21일)에 1조1,162억원치를 사고 1조1,292억원어치를 팔아 13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7월중 순매도 1,003억원의 10분의1 수준에 불과한 규모다. 기관들의 순매도물량이 많았던 4월(4,060억원)과 5월(4,872억원)에 비하면 크게 줄어든 수준이다. 특히 투자신탁은 8월중 1,108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했으며 지난 5~6월중 월평균 2,600억원이나 순매도했던 증권도 순매도 규모를 1,000억원미만으로 축소했다. 반면 그동안 거의 유일하게 순매수를 유지해왔던 보험이 8월중에는 172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으며 은행도 96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윤중헌 대우증권 주식부과장은 이와관련, "증권사들이 주가바닥을 확인하고 매도를 자제하며 매수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신탁 관계자도 "지난 4~5월중 주식을 대량 매각했던 투신사들이 낙폭이 큰 대형우량주 중심으로 소극적이나마 매수에 나서고 있다"며 "신설투신사들도 매수에 가담하고 있어 투신사의 순매수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