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배당성행 감소세, 투자자 증시이탈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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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상장사들의 배당성향이 낮아지는 추세를 보여 일반투자자들의 증시이탈을 가속화시키는 한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우리증시의 안정성장과 선진화를 위해선 기업들이 주주를 보다 중시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2일 증권감독원과 거래소에 따르면 당기순이익에서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중인 배당성향이 지난 93년이후 줄곧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12월법인들의 평균배당성향은 지난91년 32.6%에서 92년 35.3%에 이어 93년엔 42.2%까지 높아졌으나 94년에는 26.9%로 줄어들고 95년에는 21.9%로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배당성향이 낮아지고 있는 것은 최근 2년동안 경기가 활황국면을 보이면서 기업들의 당기순이익이 큰폭으로 늘어난데 비해 주식액면에 대해배당하는 배당률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증감원관계자는 "평균배당률이 91년 9.2%에서 93년 8.4%(배당금총액 9,335억원)로 떨어진뒤 94년 8.6%(1조1,941억원), 95년 8.9%(1조4,979억원)등으로 높아졌지만 이익신장세에는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증권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그동안 기업들이 무이자로 자금을 조달하는 수단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해온 것이 사실"이라면서 "앞으로 증자요건에 배당금기준이 신설되는 것을 계기로 그동안 상대적으로 등한시해온 주주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