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책] '갤브레이스와 함께하는 경제학의 역사'

그리스-로마시대의 경제학적 인식에서부터 애덤 스미스와 케인스를 거쳐 현대에 이르는 경제학의 흐름을 중요한 경제적 사건을 중심으로 알기 쉽게 소개한 일종의 경제학사. 고리대금에 대한 아리스토텔레스의 윤리적 판단에서 농업을 중시하는 프랑스혁명 이전의 철학자들, 그리고 초기 자본주의에 대한 애덤 스미스의 견해와 마르크스의 대응, 케인스혁명과 프리드만의 논란많은 사상에 이르기까지 주요 경제학자들과 그들의 사상을 차례로 고찰했다. 세계적인 경제학자로 미하버드대와 프린스턴대 교수를 역임한 저자는 경제학은 경제현실을 떠나서는 존재의미가 없으며 따라서 과거와 현재,미래를 유기적으로 연계시킨 가운데 전체적인 맥락속에서 그 흐름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87년 처음 출간된 이 책은 고전파 화폐 대공황 등 근대 경제학의 중요 마디뿐 아니라 앞으로의 경제학 흐름에 대한 차분한 조망을 담아내 눈길을 끈다. (갤브레이스 저 장태구 역 세종연구원 간 8,500원)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