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산업 합병...내년 1월1일자로

동부그룹이 계열사인 건설과 산업을 합병한다. 동부그룹 관계자는 23일 "주력 계열사인 동부건설이 해외진출 확대등 시너지 효과를 얻기 위해 무역업체인 동부산업을 내년 1월1일자로 흡수 합병토록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동부는 이를 위해 다음주중 두 회사의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결의하고 오는31일 합병계약을 체결키로 했다. 또 오는 10월29일께 주주총회를 열어 합병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합병비율은 피합병회사인 산업 주식 1주를 건설주식 0.67주로 인정해주기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준 주가는 주총 전날 종가로 삼기로 했다. 이 그룹 관계자는 "합병회사의 이름이나 대표이사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서도 "합병회사명으론 (주)동부가 유력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부는 또 두 회사의 합병과정에서 산업이 운영하고 있는 정보통신 관련 서비스부문을 따로 떼어내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동부그룹의 이같은 합병방침에 대해 업계는 동부산업의 적자를 해소하는 등경영합리화를 꾀하고 동부건설의 해외투자를 가속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하고 있다. 동부건설은 올상반기중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전년동기대비 28.6%와 54.8%가 증가한 반면 동부산업의 경우 매출이 16.2% 줄고 순이익도 29억원의 적자를 냈다. 동부건설과 동부산업은 자본금이 각각 1천6백9억원과 4백50억원으로 주가는최근 건설이 1만3천원, 산업은 9천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