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방송사 위성방송 준비 "박차"..KBS, 프로그램 다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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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방송사들이 위성방송사업에 박차를 가하고있다. 7월1일부터 시험방송을 시작한 KBS는 방송시간을 늘리기로하는등 위성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고 MBC와 SBS도 위성시장 진출을 위한 작업에 분주하다. 이들 방송사는 방송환경이 급변하는 만큼 위성방송 참여가 필수적이라고보고 위성방송전담부서를 운영하면서 정부정책이 결정되는대로 곧바로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다. SBS는 내년부터 전개될 본격적인 위성방송시대에 대비, 위성사업에 뛰어들기위해 그동안 보도본부에 있던 스포츠국을 스포츠본부로 확대개편하면서 스포츠본부밑에 위성방송국을 신설해 본격적인 운영에 나섰다. 위성방송사업은 그동안 뉴미디어국산하 팀에서 맡고있었다. SBS가 스포츠본부밑에 위성방송국을 둔 것은 스포츠 위주의 위성방송채널에 뛰어들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SBS는 또 위성방송국이외에 임시협의체로 운영되고 있는 위성방송준비단과방송환경변화대책위원회등에서도 사업을 검토하도록 하는등 위성방송사업을다각도로 추진하기로 했다. SBS는 스포츠이외에 영화나 오락분야에도 참여하기로 하고 현재 자체제작과 외주제작등의 배분을 어떻게 할 지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 92년 일찌감치 위성방송사업 참여를 선언, 본격작업을 시작한 MBC도 위성방송사업단을 최근 여의도 율촌빌딩으로 옮기고 방송시작에 대비한 구체적인 작업에 착수했다. MBC는 KBS의 위성방송시작과 함께 10월부터 시험방송에 들어갈 계획이었으나 정부방침이 확정되지 않자 외국방송사들과 긴밀한 제휴관계를 모색하면서 세심한 준비작업에 나서고 있다. MBC는 스포츠채널을 중심으로 위성사업을 검토하고 있는데 최근 애틀랜타올림픽에도 위성방송사업단직원을 파견, 위성방송에 대비한 기술적실험을 마치기도 했다. 위성방송사업단은 위성기술국과 위성사업국등 2개부서로 나뉘어 있으며 모두 15명의 인원으로 구성돼있다. MBC는 공보처가 위성방송사업정책을 발표하는대로 곧 사업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7월1일부터 시험방송을 시작한 KBS는 기술적인 실험에서 탈피,프로그램 다양화를 통해 본격적인 위성채널로 자리잡기위한 사업에 주력하고있다. KBS는 위성방송보급망이 최근 케이블TV와 유선중계망을 통해 확산되고 있음을 감안, 위성방송특유의 전문프로그램으로 승부를 건다는 계획아래 디지털위성방송 고화질채널의 이점을 가진 우수프로그램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방송시간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종래 위성1TV 17시간, 위성2TV 19시간의 방송을 내년부터 5시간 늘려 위성2TV의 경우는 종일방송체제를 유지할 방침이다. 또한 스포츠채널및 월드뉴스등 공중파와 차별되는 방송으로 시청자층을 대폭 확대시킬 계획이다. KBS의 문철위성방송국장은 "지상파와 차별화된 위성방송시대가 개막되자 공급이 수요를 창출한다는 원리대로 유선중계망과 케이블망을 통해 위성방송시청자가 계속 늘고있다"며 "KBS는 위성방송에 계속 투자하면서 공영방송으로 위성방송시대를 선도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EBS도 위성채널이 확대되면 위성방송사업에 적극 참여하기로하고 내부작업을 진행중이다. EBS는 현재 KBS위성시험방송에 교육프로그램을 공급하고 있는데 그 성과를 토대로 구체적인 사업내용을 확정키로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