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강업체들, 재고누증 타개책 수출쪽에서 찾아

국내 철강업체들이 하반기 수출목표를 크게 상향조정하는 등 내수부진에 따른 재고누증의 타개책을 수출쪽에서 찾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제철은 최근 65만t까지 쌓인 철근과 H형강등의 재고를 적극 소진하기 위해 당초 18만t으로 잡았던 하반기 수출목표를 30만t으로 대폭 높였다. 인천제철은 이를 위해 내달부터 철근의 경우 월 2만t,H형강은 월 3만t씩을 인도네시아 베트남 말레이시아등 동남아 지역에 수출키로 하는 수출증대 계획을 마련했다. 한보철강도 올 4.4분기 수출목표를 철근 6만t이상,핫코일은 10만t이상으로 각각 설정하고 시장개척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철근의 경우 수출목표의 60%정도를 동남아로 내보내고 핫코일은 수출비율을 중국 50% 동남아 30% 기타지역 20%등으로 정했다. 동부제강의 경우 하반기중 수출목표를 지난 상반기 실적(16만t)보다 높은 17만2천t으로 정하고 특히 컬러강판 석도강판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출에 주력하기로 방침을 결정했다. 포철도 정부의 무역수지 개선대책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당초 세웠던 올해 수출계획량 5백60만t을 최근 5백70만t으로 늘리기로 했다. 동국제강의 경우도 수출팀의 인원과 조직을 보강해 수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천무평인천제철 영업담당 전무는 "내수부진으로 재고 해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철강업체들이 조업단축등 소극적인 방법보다는 수출등 적극적인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