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네마리 용' 성장 일제히 둔화 .. 올 2/4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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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네마리 용"으로 불리는 한국 대만 싱가포르 홍콩 등 4대 신흥공업국의 경제성장률이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90년대이후 세계 최고속 성장을 구가하던 이들 4개국은 최근들어 세계적인전자산업 성장둔화에 따른 수출 감소등으로 경제성장률이 일제히 둔화되고 있다. 대만정부는 25일 올 2.4분기 경제성장률(국내총생산기준)이 5.4 2%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이는 정부의 당초 예상치(6.0 5%)보다 0.5%포인트 이상 낮은 수치다. 경기둔화의 여파로 고용시장도 급랭, 7월 실업률도 2.9 7%로 10년만에 최악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대만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6년만에 최저치인 5.89%로하향조정했다. 대만정부는 이와함께 경기부양을 위한 금융완화책시행에 돌입, 이날부터 시중은행의 예금에 대한 지불준비율을 0.5~0.1 2 5%포인트 낮춘다고발표했다.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이 높은 국가로 꼽히는 싱가포르도 2.4분기 경제성장률이 7%로 급락했다. 이는 지난 1.4분기 성장률 10.9%보다 3.9%포인트나 떨어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싱가포르의 올 성장률이 7%대에 머물러 지난 92년(6.4%)이후 4년만에 최악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지난해 4.6%로 5년만에 최저수준의 경제성장률을 보인 홍콩도 계속되는지가상승과 내년 7월 홍콩반환 등 정치.사회적 불안요인이 겹치면서 경기둔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도 지난해 9%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으나 올들어 수출부진과 경상적자 급증등으로 경기가 악화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