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가득한 병원] 병원들 응급의료 수준 향상 나서

병원들이 응급의료수준 향상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응급구조체계를 정비하고 의료진은 물론 일반인을 대상으로 응급처치교육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의료원은 대형재난으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비상진료체계를 구축했다. 이 병원은 재난이 발생하면 상황실 중앙처치실 입원실 등을 비상체제로 가동할 태세를 갖춰놨다. 비상진료팀은 가상재난상황을 설정, 평소 많은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또 재난발생시 의료진 및 지원인력을 탄력적으로 운영해 구난활동을 원활하게 할 계획이다. 응급실도 일반실 소아처치실 격리실 중환자실 수술실 등으로 세분해 프라이버시가 존중되는 안정감있는 진료 환경을 마련키로 했다. 서울중앙병원은 응급환자 분류실을 마련,중환자에 대해서는 특별한 신속 조치를 취하고 있다. 또 소아응급실을 마련해 소아환자만을 전담하고 있다. 응급실내 응급의료장비를 대폭 보강, 환자를 검사실 이곳 저곳으로 옮기지 않고도 응급검사가 이뤄질수 있게 했다. 송파소방서직원들에게 매월 2~3회 응급환자이송에 관한 교육을 실시,공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앞으로 소방서와 유무선통신망도 연결, 유기적인 환자이송체계를 마련할계획이다. 상계백병원도 응급실을 입원대기실, 중환자처치를 위한 집중치료실,경환자를 장시간 돌보는 관찰실, 소아진료실, 약물중독환자를 위한 세척실 등으로 나누고 빠른 응급처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응급교육을 실시하는 병원도 늘고 있다.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응급의학과는 주민들과 서울시 소방대원들을 대상으로 응급처치 공개강좌에 나서고 있다.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도 올연말까지 격주로 월요일 오후 1시부터 3시간동안 일반인을 대상으로 기본응급구명법을 교육할 계획이다. 아주대병원은 지난해 8월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삼풍백화점붕괴사고이후 신속한 응급진료체계가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여러 병원에서 일고 있는 이러한 노력은 응급의료의 질을 높이고 "인명의 존엄성"을 실천하는 본보기가 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