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박세리, '2위 한' 풀었다 .. 동일레나온 레이디스

"슈퍼 루키" 박세리 (19.삼성물산)가 마침내 프로 무대 첫 승리를따냈다. 박세리는 24일 중부CC (파 72)에서 열린 제4회 동일레나운 레이디스클래식 골프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폭발적 장타를 앞세워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는등 2언더파를 쳐 3라운드 합계 7언더파 209타를 마크,211타인 송채은 (엘로드)을 2타차로 제치고 정상을 차지했다. 지난해 아마 신분으로 오픈대회 4관왕에 올랐던 박세리는 이로써 프로데뷔후 2위만 3차례 차지하는 홍역을 치른 끝에 프로 무관의 불명예를씻었다. 이번 우승으로 상금 2,160만원을 추가한 박세리는 또 올시즌 8,215만원을 획득, 프로 동기생이자 시즌 2관왕인 김미현 (8,152만원)을 제치고 이 부문 선두에 올라기쁨을 두배로 늘렸다. 전날 단독 선두를 달리던 금경크리스찬디올오픈 챔피언 김명이(29)는 2오버파로 부진, 합계 212타에 그쳐 톰보이오픈 우승자 서아람 (아스트라)과 공동 3위가 됐다. 박세리는 3번홀 (파3)에서 3m짜리 버디퍼팅을 성공시키며 보기를 범한 김명이와 공동 선두에 오른뒤 8번홀에서 김명이가 4m 버디 찬스에서 3퍼팅으로 보기를 기록할 때 2.5m 버디퍼팅을 낚아 2타차 선두를 질주했다. 상승세를 탄 박세리는 이후 후반들어 10번부터 16번홀까지 7연속 파 행진을 이어가 2위그룹과 3타차나 앞서갔고 17번홀 (파3)에서 티샷한 것이벙커에 빠져 보기를기록했지만 마지막 홀에서 5m짜리 버디 찬스를 파퍼팅으로 마무리, 갤러리들의 환호에 답했다. 이밖에 올시즌 2관왕인 박현순 (엘로드)은 정길자와 213타로 공동 5위가 됐고 일본에서 활약하는 노장 구옥희는 김형임과 214타로 공동 7위에 랭크됐다. 한편 박세리와의 재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2관왕 김미현은 221타로 공동 26위에 그쳤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