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강총장 사퇴 촉구..'20억+알파'설/여야 대치국면

국민회의가 "20억+알파"설을 제기한 신한국당 강삼재 사무총장에 대한 검찰수사를 계기로 강총장문제에 대해 연일 파상공세를 펴면서 92년 대선자금문제를 다시 쟁점화시킬 태세를 보이고있어 여야간 대치국면이 다시 조성되고 있다. 국민회의는 강총장에 대한 검찰의 비밀조사 사실이 알려진 지난 28일 검찰에 명예훼손혐의로 강총장을 기소하라고 촉구한데 이어 29일 김대중총재주재로 긴급간부회의를 소집, 사법조치를 거듭 촉구하면서 강총장의 사무총장직사퇴 김영삼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국민회의는 또 류재건 부총재를 단장으로한 강총장 기소촉구및 불공정수사 항의방문단을 이수성 국무총리와 안우만 법무부장관 김기수 검찰총장에 파견하는 한편 검찰이 강총장을 불기소할 경우 법원에 대한 항고와 헌법재판소에 대한 위헌신청을 제기, 강총장에 대한 사법처리를 끝까지 추궁키로 입장을 정리했다. 국민회의는 이와함께 강총장기소를 촉구하는 특별당보 가두배포 전국지구당 현수막 게시 등과 함께 신한국당과 검찰에 대한 항의시위등도 불사한다는 강경대책을 마련, 시행키로 했다. 국민회의는 특히 이번에 강총장문제를 확실히 매듭짓지 못할 경우 차기대선에서 "20억+알파"설이 다시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내달 10일 개회되는 정기국회에서 대정부질문과 국정감사 등을 통해 강총장문제와 함께 92년 대선자금문제를 추궁키로 결정, 여권의 향후 대응이 주목되고있다. 정동영 대변인은 "강총장문제에 대한 우리당의 투쟁은 하루 이틀로 끝나지않을 것"이라며 "강총장기소및 총장직사퇴 김대통령의 사과 등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국민과 더불어 강력히 투쟁할 것"이라고 말해 앞으로 대여공세의 수위가 높아질 것임을 시사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