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단기금리 안정에 주력...내주초 경기활성화대책 발표

정부와 신한국당은 30일 경기가 하강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것과 관련,충격요법의 경제정책 수립은 배제하되 기업경영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고비용구조 개선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당정은 우선 돈이 충분히 풀리고 있는데도 17%대의 고금리가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콜 양도성예금증서(CD)기업어음(CP)등의 단기자금 금리안정에 주력키로 했다. 또 높은 공장용지가격을 낮추기 위한 세제개선및 토지물량확보 방안마련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당정은 이날 총리공관에서 이수성국무총리 이홍구대표위원 한승수경제부총리 이상득정책위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고위당정정책조정회의에서 "경제상황이 대단히 어렵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다각적인 대책마련에 착수했다. 이의장은 회의를 마친후 "경기가 일단 하강국면에 접어들면 당장 경기가 회복할 가능성은 낮기 때문에 경기하강국면에 적절한 기업경영여건을 조성하는데 당정이 적극 나서기로 했다"며 "내주초 1단계 경제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정은 "연간 목표치(4.5%)를 육박하고 있는 소비자물가상승율은 어떤 경우든 지켜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으며 서민생활에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는 전세값 급등에 대한 중장기 대책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당정은 내년 예산편성과 관련,증가율 14%이내의 건전재정 기조아래 정부의 경직성 경비지출을 최대한 억제하는 대신 사회간접자본확충 방위비증액 치안질서 확립 등에 예산을 반영키로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