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 "위스키" '한국인 입맛 노려라' .. 3개사 각축

> 조선맥주는 지난해 세계최대 스카치위스키 생산업체인 UD사의 15년산 딤플을 수입, 국내시판에 성공함으로써 위스키시장 석권가능성을 보이고있다. 딤플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의 15%에서 올 상반기에는 무려 29%를 기록하는장족의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딤플이 이처럼 소비자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부드러운맛, 풍부한 향, 깨끗한 뒤끝등 품질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조선맥주는 이런 추세대로라면 조만간 하이트돌풍에 이어 올 하반기 위스키시장에서 딤플태풍이 몰아쳐 시장재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선맥주는 지난 상반기중 국내 프리미엄위스키시장이 눈부신 도약을 한 만큼 하반기에는 딤플과 조니워커시리즈등 다브랜드전략을 더욱 강화해 국내 위스키시장을 석권할 계획이다. 조선맥주의 올해 위스키 판매목표는 15년산 딤플이 90~100만상자(4.2리터기준), 조니워커가 50만상자이다. 조선맥주가 시판하고 있는 조니워커시리즈는 블랙 레드 골드 블루등 4종류로 전제품이 소비자들의 다양한 기호를 모두 충족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조니워커블랙은 스코틀랜드 전지역에서 생산된 40여가지 이상의 최우수 원액으로 제조된 12년산 위스키로 전세계 프리미엄급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조선맥주는 조니워커블랙을 진로의 임페리얼을 겨냥한 전략상품으로 활용할계획이다. 따라서 가격도 임페리얼과 동일하며 위스키의 주소비층인 30~40대를 공략대상으로 잡고 있다. 조니워커레드는 10년째 세계 위스키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정통 스카치위스키이다. 레드 역시 블랙과 마찬가지로 40여가지 이상의 상급위스키로 만들어 맛이 깊고 향이 풍부하다. 레드는 두산씨그램의 패스포트나 썸싱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조니워커골드와 블루는 최상의 품질을 갖춘 위스키로 사회각층의 톱매니저를 주요 고객층으로 하고 있으며 고급선물용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진로는 기존의 임페리얼과 지난 8일 시장에 내놓은 로비듀로 프리미엄위스키시장의 선두자리를 계속 지킨다는 전략이다. 진로는 우선 임페리얼클래식의 품질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난 2년간 축적한 블랜딩노하우를 토대로 한국인의 기호와 음주습관에 맞는 부드러운 맛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진로는 그러나 품질관리 못지 않게 충분한 원액확보를 통한 공급물량의 지속적인 확대도 중요시하고 있다. 이를위해 진로는 지난 94년 영국의 윌리엄그랜츠 앤드 선즈사와 합작해 스코틀랜드에 진로UK를 설립한바 있다. 진로UK의 설립은 경제환경의 변화에 관계없이 소비자들에게 위스키를 안정적으로 공급할수 있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또 수입개방화에 따른 해외 유명브랜드와의 경쟁력에서도 우위를 점할수있는 계기가 됐다. 진로는 고객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하반기중 철저한 시장조사를 벌여 고객의욕구를 파악한뒤 제품생산에 반영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진로는 앞으로도 저가정책을 유지해 수입위스키에 대항할 방침이다. 이러한 정책탓에 기존의 시바스리갈 딤플 조니워커도 가격을 내려 소비자의부담을 덜고 있다. 진로는 두산씨그램이 석권하고 있는 스탠더드위스키시장에도 눈을 돌려 스탠더드급 임페리얼제품을 하반기중 내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함께 발렌타인과 조니워커골드및 블루가 판을 치고 있는 슈퍼프리미엄급위스키시장을 겨냥해 17년산 임페리얼위스키의 출하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두산씨그램은 지난해 국내 위스키시장점유율이 66%인 명실상부한 선두주자이다. 최근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프리미엄시장에서도 마켓리더로서의 자리를 확고히 하기 위해 윈저프리미어의 판촉에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 두산은 하반기중 윈저프리미어를 프리미엄 위스키시장의 넘버원제품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소비자가 원하는 고품질을 유지하고 유통망을 차별화해 기존의 제품과 정면승부를 걸고 있다. 국내1,000개 주류도매상중 상위 100개가 70%의 위스키를 유통시키고 5,000개 업소중 상위 600개업소가 역시 70%의 위스키를 판매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 상위그룹의 도매상과 업소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기존 경쟁제품들과 정면 대응, 적극적인 경쟁전략을 펼치고있다. 시장점유율을 소극적으로 유지하기보다는 더욱 확대하겠다는 각오이다. 윈저프리미어는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출하 5개월째인 지난 7월말 현재 300만병이 팔려 대도시등 주요 판매시장에서 30%이상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윈저프리미어가 단기간에 고급 애주가들의 저변을 파고들수 있었던 것은 개발단계에서부터 철저한 소비자 기호조사를 실시,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위스키개발에 성공했을 뿐아니라 프리미엄위스키 판매업소를 전략적으로 공략했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업소를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사용실태조사결과 윈저프리미어의 구입비율은 100%이며 판매비율은 30%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산은 올해 윈저프리미어의 판매목표를 전체 프리미엄위스키시장의 21.7%인 50만상자로 잡고 있다. 국내 위스키 1위업체인 두산씨그램은 국내최대 종합 양주회사로서의 명성을지키고 양주를 사랑하는 소비자들이 최선의 선택을 할수 있도록 제품개발에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