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면톱] 롯데, 술시장 가세 .. 혼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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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의 주류시장참여로 국내술시장에 일대 혼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조선맥주 OB 진로등 주류메이저 3사는 롯데그룹이 중장기적으로 위스키뿐아니라 맥주와 소주시장에도 진출할것으로 보고 대응책마련에 적극 나서고있다 특히 오는 98년 국내소주시장이 전면 개방되는 시점을 전후해 롯데외에 해태나 제일제당과 같은 국내굴지의 식음료업체들이 앞다퉈 주류시장에 출사표를 던질 가능성이 높아 업계동향파악에 나서는등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있다. 조선맥주는 국내주류시장을 놓고 이전투구를 벌이기에는 시장규모가 한계상황에 도달했다는 판단아래 주류외에 건설 유통 스포츠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한다는 전략이다. 조선맥주는 이에따라 최근 생수사업참여를 선언하기도 했다. 조선맥주는 사업다각화의 시발점을 내년 상반기로 잡고있다. 강원도 홍천공장이 본격 가동되는 시기이다. 홍천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노후된 서울 영등포공장시설을 해외로 이전할 계획이다. 조선맥주는 4만5,000평규모의 영등포 공장부지에 아파트 백화점 스포츠센터건립을 시작으로 사세를 그룹수준으로 비약시킨다는 야심찬 계획을 수립해놓고 있다. 진로그룹은 롯데의 시장진입에따른 파장을 예의 주시하며 대비책을 강구하고있다. 진로는 롯데의 등장으로 향후 국내주류시장은 중소업체의 몰락이 가속화되면서 소수 메이저주류사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구도로 재편될것으로 전망하고있다. 진로는 이같은 시장변화에 대응,도매상등 기존의 유통망을 더욱 공고히 다지고있다. 진로는 롯데의 위스키시장참여는 대수롭지않게 여기고있다. 위스키원액확보가 쉽지않아 생산량이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때문이다. 진로가 정작 우려하고있는 것은 롯데의 맥주시장진출가능성이다. OB맥주는 롯데의 맥주시장참여가능성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있다. OB는 롯데라는 새로운 복병을 극복하는 길은 제품의 경쟁력확보와 유통망확충밖에 없다는 판단아래 관련부서별로 대응전략수립을 지시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