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 리비아대수로 2단계사업 통수식] 기록으로 본 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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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최대의 토목공사로 불리는 리비아대수로 공사는 총 5단계중 1,2단계만 끝난 상태에서도 일반인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각종 공사기록을 남겼다. 먼저 공사금액은 1단계 37억1,000만달러, 2단계 61억8,000만달러 등 모두 98억9,000만달러가 투입됐다. 이는 단일공사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토목공사비이다. 공사기간도 약 18년 (212개월)이 소요된다. 지난 84년 1월 1단계 공사가 착공됐고 2단계는 오는 2000년 6월에 최종 완공된다. 송수관을 만들기 위해 사용된 직경 4.88mm 강선 (PC Wire)의 길이는 모두 합할 경우 543만km에 이른다. 지구를 135바퀴 반이상 도는 길이다. 1일 송수량은 450만t으로 서울 시민 전체가 하루에 이용하는 물의 1.5배에 해당된다. 송수관 매설 길이는 3,544km로 경부고속도로의 8배이다. 소요된 송수관은 모두 47만3,000개. 이들 송수관을 운반한 거리를 모두 합하면 지구에서 달을 702회 왕복한 5억3,978만 에 달한다. 공사기간중 투입된 연인원은 한국인 1,254만명, 제3국인 1,346만명 등 모두 2,600만명이다. 장비는 140여종 연 1,150만대가 투입됐다. 공사에 사용된 콘크리트의 양은 모두 2,350만t으로 분당 신도시 건설에들어간 물량의 2배 수준이다. 지하수를 끌어올리는 취수지역 면적은 9,795평방km로 서울시 면적의 16배, 제주도의 1.5배 크기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1,2단계 공사 완공으로 한반도 면적의 6배에 해당하는 121만4,000평방km의 사막지역이 옥토로 바뀐다는 사실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