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선물 투자수익률 개인투자자가 최고

지난 5월3일 개설된 주가선물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예상외로 증권사나 외국인투자자를 제치고 제일 높은 투자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됐다. 2일 대우증권은 "주가지수선물 거래주체별 매매동향분석"이란 보고서를 통해 지난6월13일-8월31일중 개인투자자들은 9월물에 투자해 29억7,000만원의 수익을 올려 가장 많은 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반면 외국인투자자와 증권은 각각 22억4,000만원과 3억8,000만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됐다. 보험(1억9,000만원)과 투신(3,700만원)도 손실을 기록했으며 은행만이 기관투자가로서는 유일하게 소폭(600만원)의 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됐다. 이진성 대우증권 투자정보부 대리는 "개인들의 9월물 거래비중은 9.8%에 지나지 않았으나 선물지수가 83-92수준에서 박스권을 형성했던 7-8월중 놀라운 매매적중률을 기록해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증권은 거래비중이 85.1%에 달할 정도로 선물시장에 유동성을 제공하는 역할을 했으나 매매당일의 시장분위기에 따른 투기매매에만 집착하고 외국인들은 투자한도등에 얽매여 선물시장에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거액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