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수출 부진 .. 상반기 매출비중 48.6%로 떨어져

국내 30대 그룹의 올 상반기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감소했다. 2일 증권거래소가 국내 30대 그룹 소속 12월결산 상장기업 1백70개사를 대상으로 금년 상반기 매출에서 수출 및 내수가 차지한 비중을 조사한 결과, 수출비중이 48.60%로 작년동기보다 1.26%포인트 낮아진 반면 내수비중은 50.14%에서 51.40%로수출비중 감소분만큼 올랐다. 이같은 수출비중 감소는 수출여건 악화로 올 상반기 수출이 작년 동기 대비 17.1% 증가에 머물며 내수증가율 23.2%를 밑돌았기 때문이다. 이들 30대그룹의 올 상반기 수출액은 같은 기간 전체 12월결산 상장기업 5백35개사 수출의 84.64%에 이르렀다. 수출비중이 가장 많이 떨어진 그룹은 고합으로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79.43%에서 64.86%로 14.57%포인트 감소했다. 이어 동아건설 8.40%포인트 동부 8.07%포인트 한일 7.50%포인트 대림 7.43%포인트 등 순으로 수출비중 감소폭이 컸다. 반면 수출비중이 상승한 그룹은 49.86%에서 53.30%로 3.44%포인트가 오른 쌍용을 비롯해 극동건설(3.43%포인트), 한보(2.41%포인트), 해태(1.39%포인트), 효성(1.35%포인트), 한라(0.90%포인트), 동양(0.88%포인트),금호(0.87%포인트), 벽산(0.69%포인트) 등 9개그룹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