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광장] 야간은행 입금 안될때 더 많다 .. 김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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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은 곧 있을 금융시장 개방을 앞두고 은행간 합병을 통한 대형화계획을 세우는 등 자구책 마련에 분주한 것으로 안다. 그 일환으로 은행들은 월드컵이나 환경문제 등과 관련한 여러가지 상품을 내놓고 대고객 이미지개선에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고객들이 은행을 이용하는데 있어 조그만 불편이라도 주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야간은행"에 설치된 현금입출금기를 이용한 고객들은 대부분 한가지 불편함을 느끼는 것이 있다. 저녁 8시이후에 현금을 입금하려면 기계에 현금표시가 없는 날이 많다. 현금 입출금기에서 출금이 안되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왜 입금은 안되는지 궁금하다. 만약 입금액이 너무 많아 그런 현상이 일어난다면 빨리 조치를 취해 고객이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해야 하지 않겠는가. 앞으로 금융시장이 개방되면 최고의 서비스를 갖춘 외국은행들이 들어오게 될 것이고, 은행입장에서는 조그만 문제라고 생각되는 것으로 인해 고객들을 외국계은행에 빼앗기는 일이 생길 수 있다. 조그마한 차이가 경쟁력면에서는 큰 차이를 가져 올 수 있다. 김명수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