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라크 2차 공격..유가 급등, 10월분 선물 23.65달러

미국은 이라크에 대한 1차 공격에서 주요 목표물들이 파괴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24시간만인 3일 오후 8시 (미현지시간) 이라크 방공기지에 대해 2차공격을 단행했다. 이번 공격에는 크루즈 미사일 총 17발이 걸프만에 정박중인 군함 세척과 잠수함 한척에서 발사됐는데 구축함 러셀호에서 8발, 래분호에서 5발, 휴이트호에서 2발, 잠수함 제퍼슨 시티호에서 2발이 각각 발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바그다드에서는 4일 새벽 5시30분 (이라크현지시간) 공습 사이렌이 울리기시작, 45분간 계속됐다. 켄 베이컨 미국방부대변인은 1차 공격이 충분치 못했다고 지적하고 이라크방공기지 네곳중 두곳이 추가 공격목표가 됐다고 말했으나 자세한 사항은 언급하지 않았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1차 공격과 마찬가지로 이번 공격도 비행금지구역내에서 순찰하는 항공기및 승무원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지적했다. 이라크군축은 미국의 2차공격으로 1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을 당하는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이 4일 이라크에 2차 미사일 공격을 단행했다는 소식이 전해진뒤아시아 지역 원유가는 배럴당 30센트가 오른 23.65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 (NYMEX) 폐장후 아시아 시간에 맞춰 거래가 이뤄지는 ACCESS 시스템상의 10월분 원유 선물가격은 이날 배럴당 23.35달러에서 23.65달러로 인상됐다. 도쿄의 에너지경제연구소 도이치 쓰토무 소장은 그러나 NYMEX의 10월분 경질유 가격은 상황이 심각하게 악화되지 않는한 30달러선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