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디자이너 활용 국내기업 늘어..산업디자인포장개발원

외국인 디자이너를 활용하는 국내기업이 크게 늘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국내기업들이 해외 현지문화등에 적합한 디자인으로 외국시장을 보다 수월하게 개척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디자인포장개발원(원장 유호문)은 지난 8월말 현재 모두 81개업체가외국인 디자이너로부터 지도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95년보다 무려 51.6%가 늘어난 수치다. 이중 59개 업체가 상품에 디자인을 적용했거나 진행중에 있다. 해외디자이너를 활용하는 국내기업도 전기 전자 생활용품 섬유 신발업종등으로 그분야가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미국인 디자이너 에드로잉의 지도를 받고 있는 한 회사는 "소형가전제품의 경우 디자인이 품질못지 않게 중요하기 때문에 외국인 전문가에게 디자인을 의뢰하게 됐다"며 "수출뿐아니라 내수시장에서도 국산이 외국제품에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산업디자인포장개발원은 엔저현상등으로 인해 국내 소형가전제품의 수출경쟁력이 크게 약화됐다고 보고 앞으로 미국 일본등의 전문디자이너를 국내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서기로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