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체 탐방] '베니건스'..미국풍 분위기 '테마레스토랑'
입력
수정
요즘 외식업계에는 영화 음악 스포츠 등을 주제로 한 이른바테마레스토랑이 유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한 도시의 문화와 이미지를 테마로 한 독특한 패밀리레스토랑이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베니건스. 베니건스는 점포마다 미국을 대표하는 도시 하나씩을 연결시켜 매장분위기를 차별화하고 있다. 대학로에 있는 1호점은 보스턴점으로 젊은 지성과 자유, 독립이란 컨셉트로 꾸미고 있다. 도곡동의 2호점은 댈라스점으로 미국 서부시대를 풍미한 카우보이문화를,앞으로 문을 열 청담동의 시카고점은 1920년대 시카고의 갱스터이미지를주제로 하고 있다. 베니건스는 이같이 다양하고 흥미롭게 꾸며져 있으면서도 분위기는 차분한 편이어서 20대 중반~30대 고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패밀리레스토랑과 캐주얼다이닝 레스토랑의 장점을 모아놓은 레스토랑이란평도 이 때문이다. [[[ 현황 ]]] 서울 대학로 보스턴점, 도곡동 댈라스점 등 2개점이 영업중이다. 보스턴점은 매장면적 200평에 220석 규모이며 댈라스점은 매장면적 300평에 400석의 좌석을 갖추고 있다. 주차대수는 80~100대이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자정까지이다. 오는 16일에는 청담동에 시카고점이 오픈하고 방이동과 이대앞에도 점포가 들어설 예정이다. [[[ 맛과 노하우 ]]] 베니건스에 처음 가는 사람이나 몇번 들러본 사람이나 주문할때 고민하기는 매한가지다. 아메리칸 이탈리안 멕시칸 한식요리 등 80여 가지의 음식과 150여 가지의 음료가 한꺼번에 눈앞에 펼쳐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방법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식탁에 깔려 있는 "베스트 15" 음식의 사진과 설명을 담은 리플렛을 참고하면 후회없는 선택을 할수 있다. 베니건스에서 가장 잘 나가는 메뉴는 "베니건스 베스트 샘플러""몬테크리스토" "콤보 화히타" "치킨 퀘사딜라" 등. 베니건스 베스트 샘플러는 치킨요리 버팔로윙, 감자요리 포테이토스킨,프라이드 치즈 등을 맛깔스럽게 모아 놓은 요리이다. 몬테크리스토는 빵에 햄 칠면조고기 스위스치즈등을 넣고 살짝 튀긴 음식으로 베니건스에서나 맛볼수 있는 요리이다. 콤보 화히타는 구운 닭고기 쇠고기 등을 밀가루빵에 싸먹는 대표적인 멕시칸요리이다. 베니건스 음식맛의 비결은 "뜨거운 음식은 뜨겁게, 차가운 음식은 차갑게"제공, 최상의 맛을 느낄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 매장책임자가 직접 초시계와 온도계를 들고 음식 조리시간과 전달시간 적정온도를 체크할 정도다. [[[ 분위기와 서비스 ]]] 다양한 갈색톤의 원목식탁과 의자, 녹색의 식탁보와 의자쿠션, 따뜻한 느낌을 전해주는 바닥타일과 카펫... 전형적인 아일랜드풍 레스토랑으로 아늑한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베니건스는 또 미국문화를 대표하는 도시들의 문화와 풍경을 테마로 매장을 꾸미고 있다. 도곡동 댈라스점의 경우 미국 서부 카우보이시대를 연상시키는 소뿔 말발굽 박차 총구멍이 선명한 농장표식 등 소품과 미식축구팀 댈라스카우보이즈의 사진액자 등이 진귀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처음 먹어 보는 음식만큼이나 흥미를 일으키고 있다. 베니건스는 "손님은 항상 옳다"는 마인드로 고객지향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 또 점심시간대에는 주문한 음식이 15분내에 나오지 않으면 공짜로 음식을 제공하는 등 바쁜 직장인들의 마음도 읽을 줄 아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평일 저녁시간에는 1잔의 가격으로 생맥주 2잔을 선사하고 있다. [[[ 영업방침 ]]] 점포수를 늘려 외형만 키우기 보다는 효율적 경영으로 한 점포의 매출을 극대화한다는 영업전략을 세우고 있다. 2000년까지 20개 정도 점포를 확보하면 베니건스 컨셉트로는 충분하다고 보고 그 이상은 출점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