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선불카드 : 소액 자주 구입때 편리

올추석에 상품권과 함께 주목받는 것이 선불카드이다. 선불카드는 일정 금액의 카드를 미리 구입하면 그 금액내에서 자유롭게 물건을 살 수 있는 카드이다. 공중전화카드처럼 생긴 선불카드를 카드리더기에 넣으면 구매한 금액이 자동으로 빠져 나가고 잔액은 카드에 기록된다. 선불카드는 특히 소액물품을 자주 구입할 때 편리하다. 선불카드의 최대 장점은 굳이 동전을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편의점 같은데서 500원짜리 콜라 한 잔을 마신 뒤 선불카드로 지불할 수 있다. 상품권의 경우 사용하고 남은 금액을 다른 소액상품권으로 교환받아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지만 선불카드는 카드 뒷면에 남은 금액이 표시되기에 그런 번거로움이 없다. 현재 선불카드를 발매하는 곳은 신용카드사와 백화점 두 개 업종이다. 94년 9월부터 발행되기 시작한 선불카드는 각 신용카드사 영업점이나 백화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신용카드사가 발행하는 선불카드는 백화점 편의점 약국 주유소 등 선불카드가맹점이면 업종에 제한없이 사용할 수 있다. 비씨카드를 비롯 국민카드 외한카드 삼성카드 LG카드 장은카드 다이너스카드 등 7개 전카드사가 발행하고 있으며 이름은 "다모아선불카드"로 통일돼 있다. 종류는 5,000원 1만원 2만원 3만원 5만원 7만원권 등이 있다. 반면 백화점 선불카드는 상품권과 마찬가지로 발행한 백화점내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롯데 신세계 등이 5만원권 10만원권 등 2종류의 선불카드를 발행하고 있다. 특히 백화점들은 올추석엔 선불카드의 판매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불카드의 경우 작년까지는 현금으로만 구매가 가능했으나 올해부터는 신용카드로도 구입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백화점업계는 이에 따라 전체 상품권판매량의 12%선에 불과하던 선불카드 매출이 올 추석엔 30%까지 치달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선불카드가 가진 다양한 편리함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소비자들의 인식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며 "선불카드의 경우 소액거래가 잦은 청소년층에게 추석선물로 좋다는 점을 홍보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