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성예금 거액계좌 크게 증가

신탁제도개편 영향으로 저축성예금의 거액계좌가 크게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6일 "2.4분기중 은행수신동향"을 통해 지난 6월말현재 1억원이 넘는 저축성예금은 22만8천계좌로 작년동기(17만6천계좌)에 비해 5만2천계좌(29.6%)증가했다고 발표했다. 1억원이 초과하는 저축성예금의 예금잔액도 지난6월말현재 34조5천5백억원으로 작년동기(27조7천8백50억원)보다 6조7천6백50억원(24.3%)늘었다. 이로써 전체저축성예금에서 1억원초과계좌가 차지하는 비중(금액기준)은 작년6월말 25.3%에서 27.8%로 높아졌다. 이중 5억원초과 계좌는 2만4천계좌 18조4천2백40억원에 달했다. 반면 금전신탁의 1억원초과 계좌수는 작년6월말 21만9천계좌에서 18만6천계좌로 감소했다. 또 양도성예금증서(CD)의 1억원이 넘는 계좌도 2만7천계좌에서 2만9천계좌로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한국은행은 지난 5월부터 은행신탁제도가 개편됨에 따라 저축성예금으로의 자금이동이 급증,이처럼 저축성예금의 거액계좌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6월말현재 은행 총수신은 3백26조3백70억원으로 2.4분기중 18조3천2백30억원(5.6%) 증가했다. 은행계정예금증가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4조2천3백10억원보다 크게 확대된 8조7천3백60억원에 달했다. 금전신탁도 8조4백40억원이 늘어났으나 증가규모는 작년동기(8조5천1백억원)보다 감소했다. 한 계좌당 평균금액은 저축성예금이 3월말 1백21만원에서 6월말 1백23만원으로 금전신탁은 1천89만원에서 1천1백34만원으로 CD는 2억7백만원에서 2억1천4백만원으로 각각 높아졌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