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면톱] '관공서 단체급식시장 뜨겁다' .. LG-제일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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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식당을 잡아라" LG유통과 제일제당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관공서 단체급식시장을 놓고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관공서 급식시장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형성된 데다 급식공급권을 따냈다는 사실 자체가 업체의 대외공신력을 크게 높이기 때문에 업체간 경쟁의 최대 격전지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관공서 급식공급권을 획득하기 위한 업체들간 경쟁은 급식규모가 더 큰 민간기업 식당보다 훨씬 치열한 실정이다. 관공서 급식부문에서 가장 앞서 가고 있는 업체는 LG유통.이 회사는 올해초 제1,제2정부종합청사라는 대어를 낚은 데 이어 최근 국방부와도 급식계약을 체결,업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LG유통이 이들 관공서에 공급하는 급식은 하루 8,000여명분 월매출 4억6,000여만원 규모. LG유통의 강춘식과장은 "관공서 급식시장은 민간기업에 비해 급식수가 적고 단가도 20%정도 낮지만 급식공급권을 따냄으로써 무궁무진한 국내 급식시장을 개척하는 데 큰 힘이 된다"고 설명했다. LG유통의 아성에 도전하는 제일제당의 추격도 만만찮다. 이 회사는 올해초 정부종합청사 급식공급권을 놓고 LG유통과 격전을 치렀으나 후발업체인 관계로 실적이 작아 한 발 물러서야만 했다. 제일제당은 그러나 이에 굴하지 않고 관공서를 적극 공략,인천 지방경찰청과 소비자보호원등을 첫 고객으로 맞이했다. 제일제당은 이 여세를 몰아 최근 서울 역삼동에 있는 해양수산부와 포이동에 위치한 특허청 별관등에 급식공급계약을 맺는 개가를 올렸다. 특히 해양수산부가 입주해 있는 서울 역삼동 진솔빌딩 식당의 경우 하루 1,000명분의 적지 않은 규모인 데다 LG유통 본사와 가까운 곳에 위치해 안방싸움에서 LG유통이 지지 않았느냐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제일제당이 현재 이들 공무원식당에 공급하는 급식은 하루 3,000여명분 월매출 2억2,000여만원 규모이다. LG유통의 실적을 절반가까이 따라잡은 셈이다. 제일제당은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민간기업 학교 병원등 사업장을 대폭 확대,급식사업을 시작한지 1년만에 총 50여개 사업장,200억원의 연매출을 기록하는 실적을 올렸다. 김상후 제일제당 이사는 "이같은 속도라면 올해말까지 100여개 사업장,매출 300억원은 거뜬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 업체는 앞으로 중앙정부 수요외에도 지방자치단체 정부투자.출자기관 공익기관등의 급식시장을 놓고 한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싸움을 벌일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