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지원에 최선" .. 김대통령, 동행 경제인과 만찬

[ 산티아고=최완수기자 ] 김영삼대통령은 8일(한국시간) "기업이야말로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는 핵심 주체"라고 강조하면서 "정부는 기업을 지원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숙소인 하얏트호텔 아이젠홀에서 최종현전경련회장, 정몽구현대그룹회장등 동행 기업인 38명과 가진 만찬간담회에서 "기업이 앞장서 노력하면 선진국 진입이 가능하고 그렇지 못하면 후진국으로 전락할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대통령은 "남미가 과거의 폐쇄적인 정책에서 개방과 개혁정책으로 전환,다시 일어나고 있어 우리나라에 커다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남미국가들이 우리나라와 협력하려는 기회를 잘 활용하면 결코 일본에 뒤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세계 모든 나라의 경제여건이 대부분 좋지 않다"고 지적하고 "국제수지적자도 기업이 열심히 하면 충분히 극복할수 있을 것"이라며 기업의 분발을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우리 경제가 일본 엔화의 등락에 따라 좌우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고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입을 계기로 엔화가 더 낮아지더라도경쟁력을 갖출수 있도록 기업과 정부가 함께 노력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아시아에서 일본만 가입해 있는 OECD에 우리가 들어갈수 있는수준에 와 있는데도 안들어 가는 것도 문제"라며 OECD가입의 당위성을 거듭강조했다. 또 김대통령은 "새로운 각오와 결심으로 경제를 강하게 만들기 위해 모두 노력하자"며 "기업인들이 국내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자신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나가자"고 강조했다. 원철희 농협중앙회장은 "앞으로 남미 농업투자는 정부가 직접 나서는 것보다 기업이 투자하고 정부는 자금, 기술, 인프라등을 지원하는 방향으로추진해 주기 바란다"고 건의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