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증시동향] 미국, 실업률 감소/임금상승 힘입어 "급등"

지난주 미국주식시장은 미국의 이라크공격 여파에도 불구하고 채권수익률이 안정을 보이면서 다우존스공업주평균지수가 0.8% 상승했다. 이는 8월말이후 지속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의 조기금리인상 우려에도 불구하고 투자심리가 안정되면서 대형우량주를 중심으로 매수가 늘었기 때문이다. 이라크사태가 소강상태를 유지한 점도 주가상승에 보탬이 되었다. 그러나 주간 실업수당신청건수 발표후 주가가 급락했다가 주말에 8월 실업률이 5.1%(7월 5.4%), 시간당 임금상승률이 0.5% 증가(7월 0.2% 감소)한 것으로 발표돼 조기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그동안 8월 고용통계 발표와 인플레 우려로 위축되었던 투자심리가 호전되면서 주가가 급등하는 투기적인 모습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금리인상 우려로 금리민감주인 JP모건, 웰즈파고, 시그나,메릴린치사 등 금융관련기업의 주가하락폭이 컸다. 반면 걸프만의 긴장고조로 석유가격이 90년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관련기업의 영업실적 호전기대가 커져 텍사코, 모빌, 엑슨사 등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석유소비 비중이 높은 아메리카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유에스항공 등 운송관련기업의 주가는 하락했다. 일본주식시장은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과 자국의 경기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닛케이지수가 0.1% 하락했다. 반면 주중 연기금과 신규 투자신탁회사가 대형우량주 중심으로 매수를 늘렸기 때문에 주가하락폭은 크지 않았다. 업종별로는 전반적인 약세속에 은행 보험 등 금융관련주와 철강 운송 조선관련주가 지난주에 이어 계속 하락했다. 또한 노무라증권이 97년 기업수익 악화를 전망한 미쓰비시, 히타치,도시바, NEC 등 전자관련기업도 하락했다. 반면 자동차 통신관련기업은 낙폭과대에 따른 매수가 늘면서 소폭 상승했다. 동남아 중남미 유럽 등 세계 주요 주식시장은 걸프만의 긴장고조와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가 전반적인 약세 속에 동반하락했다. 특히 태국주식시장은 최근 정치적 불안과 물가상승 우려로 무디사가 투자평가등급을 하향조정하면서 주가가 8.6%나 급락했다. 또한 투자자들의 신용만기에 대한 상환불능이 급증하면서 7억바트에 이르는 증시안정기금의 시장개입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연일 하락하면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반면 멕시코주식시장은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에도 불구하고 6월 산업생산이 12%나 증가하고 무역수지 흑자가 지속되는등 견실한 경제성장의 영향으로 금리가 하향안정세를 지속, 주가가 0.7% 상승했다. (세계증시 동향에 대한 자료는 인터넷 "http://203.255.222.5/~mhnam/HOMEPAGE.htm" 에서도 보실수 있습니다) 남문희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