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월드컵 분산개최 희망 피력..정몽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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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이봉구특파원 ]일본을 방문중인 정몽준대한축구협회장은 9일 "월드컵 공동개최는 동북아지역의 항구적 평화와 안정을 가져올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라며 "한일 두나라는 축구를 통해 생산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맺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정회장은 이날 도쿄외신기자클럽에서 "2002년 월드컵 한일공동개최와 양국관계의 발전"주제의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제의가 아닌 개인 희망임을 전제,"주변여건이 허락되고 국제축구연맹과 일본의 동의가 있다면 북한이 월드컵의 꿈을 함께 나누어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회장은 또 자신이 제안한 "동북아컵 축구대회"개최 문제와 관련,해당국의 축구관계자들과 접촉한 결과 강력한 지지를 얻었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