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인터넷 TV" 개발.올해말까지 상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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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셋톱박스나 별도의 부가 장비를 부착하지 않고 TV만으로 인터넷과 PC통신을 검색할 수 있는 차세대 "인터넷 TV"를 개발,올해말까지 상품화하기로 했다고 9일 발표했다. 이번 "인터넷 TV"는 29인치 TV에 33600bps급 초고속 모뎀과 인터넷 검색용 웹브라우저를 장착,유니텔과 하이텔 나우누리 등 국내 PC통신은 물론 인터넷 정보까지 검색 가능한 제품이다. 따라서 TV시청자들은 컴퓨터 없이도 인터넷이나 PC통신을 할 수 있으며 TV를 이용한 쌍방향 통신도 가능케 됐다고 삼성은 설명했다. 인터넷 TV사용자는 TV스크린에 내장된 키보드를 리모콘으로 조정해 글자를 입력할 수도 있고 별도의 무선키보드를 이용하면 채팅이나 전자우편도 가능하다고 삼성은 덧붙였다. 이밖에 인터넷 TV는 TV를 보면서 전화통화가 가능한 스피커폰 기능 전화번호를 기억하고 자동으로 걸어주는 단축통화기능 등을 갖추고 있다. 이 제품개발을 위해 삼성은 미국 디바사의 TV용 웹브라우저를 채용했으며 2년간 20여명의 개발인력과 20억여원의 연구비를 투입했다. 인터넷 TV는 미국 제니스와 일본 소니 미쓰비시 히타치 등이 올 연말 이전에 출시할 예정으로 상품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제품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0일자).